개인적 공간 44

영양 관리하기

평소에 나는 밥먹는 메뉴를 일일히 생각하기 귀찮아한다.아침 오트밀, 점심 적당히 골라주는거 먹기주말마다 오트밀+라면+롯데리아 반복근데, 이거 좀 체력적으로 힘들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식단에 문제가 있나? 라는 의심이 들었다.원래 나는 영양제 같은 것들의 신뢰성을 그다지 믿지 못해서몸이 피곤하면 수면으로 채우고, 영양이 부족한 것 같으면 자연식으로 채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쪽이었다.그런데 더 이상 이렇게 살 수가 없었다. 그래서, 좀 더 체계적인 영양 관리 필요성을 느꼈다.반찬우선 반찬이다.지금은 집에 밥솥도 없고 해서 그냥 치킨 시키고 남은 치킨무를 반찬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이거 못해먹겠다.그래서 가장 쉽게 만들 수 있고, 일주일에 한번 정도만 해두면 먹기 편한 반찬을 Claude에게 추천했더니 다음..

개인적 공간 2026.04.11

"잘 쉰다"는 것의 의미

무사히 배포를 마치고, 아주 잠깐의 여유를 가진다. 돌이켜보면, 나는 항상 무언가를 결정하고 있었다.이 방식이 맞는지, 저 방향이 타당한지, 이 사람의 제안을 따를지 말지. 문제는 이 결정들이 전부 내가 원해서 한 결정이 아니라는 것이다.판단의 시야가 좁아지는 문제일을 하다 보면 장벽을 느끼는 순간이 있다. 누군가 "이걸 하자"고 한다.하지만 난 힘들다.그래서 성취감을 느끼고 싶고, 뛰어난 결과를 낼 수 있는 선택지만을 밀어붙인다. 이러한 논리적인 기준은 흔들리지 않기 때문에, 자꾸 그쪽으로만 생각하게 된다. 기존에는 같이 하는 사람과 "왜 이걸 해야 하는지"에 대한 Sync를 충분히 맞추고 시작했다.그래서 그걸 기준으로 판단할 수 있었다. 현재는 다르다.내 의견을 설득할 시간이 없어 빠르게 다수결로 결..

동물원 - 어린이대공원 2, 중랑천

늦은 시간에 글을 올린다.근거는 이걸 보지 않으면 내일(오늘)의 일을 버틸 수 없기 때문. ㅋㅋ 지치지 말고 쉬면서 힘내보자.리프레쉬를 하지 않으면 생각이 좁아지니깐. "자신들만 올라올 수 있는 안전한 곳"에 모여있는 원숭이들.이때 좀 피곤해서 여러 잡생각이 들었는데,이내 생각을 접고 즐겼다. 난 쌈디같은 사람들의 성격이 참 좋다.너무 무거워져서 정신을 못차릴 때, 좀 가볍게, 행복해지게 만들어주는 이 감각.항상 큰 위로가 되어준다. 그러곤 중랑천을 갔다.

개인적 공간 2026.04.07

간섭이 아닌 시스템으로 관리하기

일반적으로, 난 모든 걸 문제 관점으로 확인한다.그래서 이 사람이 이 문제를 해결 가능한 사람인가?그래서 할 수 있는가 없는가?약속과 신뢰, 보고 체계를 잘 지키는가?마치 사람과 사람이 아닌, 로봇과 로봇으로 본다."돈 받고 일하는거면 문제에 집중해야지." 그렇게 믿지 못하는 사람이 있으면, 끝까지 파고들어 그 문제를 대신 해결해 버린다. 문제는 깊게 간섭하면 해결할 수 있다. 그런데 사람은 아니다.문제는 생물이 아니기에, 파고 든다고 "진짜 문제가 되는 원인"과 그 "영향 범위"가 능동적으로 무언가를 하려 하지는 않는다.그래서 마음껏 파고들어도 문제가 없다.사람은 생물이기에, 문제가 되는 원인을 숨기려 하고, 기존 문제를 다른 책임으로 옮긴다.이는 문제 해결을 늦추고, 더 큰 비효율을 만든다.명백히, ..

동물원 - 어린이대공원 1

요새 숏츠 보면 동물 영상들이 죄다 자극적이고 정말 귀여운 순간들만 모아놓았다.물론 그런 것도 좋긴 한데, 좀 더 소소하면서 꾸며지지 않은, 생생한 모습들을 보고 싶었다. 성수 바로 근처에는 어린이대공원이 있는데, 과천이나 에버랜드급은 아니지만 꽤나 다양한 동물들이 있어서 재밌게 즐길 수 있다. 라마는 이렇게 앉아 있는 모습을 볼 때가 많은데, 저 자세가 은근히 취하기 어려운 자세다. 그래서 라마는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쳐서 앉는다.1. 먼저 앞다리를 굽히고, 뒷다리의 위치를 잡는다.2.뒷다리를 굽힌다.아무렇게나 다리를 굽혀놓으면 허리를 피는데 더 힘이 들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되게 자세를 많이 고쳐잡는다.3. 허리를 쑥 핀다.이렇게 한 20초정도만에 겨우 앉는다. 동물들의 자연스러..

개인적 공간 2026.03.29

절차적 계획과 항목형 계획의 적용

같은 '계획'이라 부르지만, 작동 원리는 완전히 다르다 우리는 무언가를 준비할 때 습관적으로 "계획을 세우자"고 말한다. 그런데 그 계획이라는 것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실 서로 전혀 다른 두 종류가 뒤섞여 있다. 하나는 순서를 따라야 하는 계획이고, 다른 하나는 빠짐없이 해내야 하는 계획이다. 이 둘을 구분하지 못하면, 엉뚱한 도구로 엉뚱한 문제를 풀게 된다.1. 두 계획의 본질: 순서 vs 완전성 절차적 계획은 요리 레시피와 같다. 양파를 먼저 볶지 않고 소스를 부으면 맛이 달라지듯, 각 단계가 다음 단계의 전제 조건이 된다. 핵심은 "어떤 순서로 하느냐"이며, 순서를 틀리면 결과 자체가 바뀐다. 반면 항목형 계획은 해외여행 준비물 목록과 같다. 여권을 먼저 챙기든 충전기를 먼저 챙기든 상관없다. 중..

확신과 성장

진심, 그리고 목표"진심”을 정량화할 수 있는가?알고 지낸 기간도 증명하지 못하고,단순 말뿐인 공감도 증명하지 못한다.가장 좋은 방법은 행동의 일관성이다.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행동의 일관성을 차근차근 늘려가는 사람과, 다른 사람들의 낮은 기준에 의존하여 높은 기준을 집착과 통제로 받아들이고 그냥 멈춰 있는 사람은 천지차이다.이는 자신이 현재 있는 환경에 어느정도 의존적이다.나의 경우의 약점은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다.내 경험상 이는 혼자서 해결하긴 힘들었다.현재는 나라는 사람이 들어온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주시는 팀원분들을 만나, 스스로를 계속 변화하는 환경에 넣을 수 있게 됐다.낮은 기준에 만족하며 멈춰 있을 수도 있다,하지만, 높은 기준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 존재하는 깊은 이해는 의지와 동기..

가장 기초적인 옷 사는 방법

최근 복지로 옷 구매 지원을 받게 되면서, 오랜만에 옷을 둘러보고 있었다.어떤 옷을 살까 했지만, 가장 마지막으로 옷을 산 지 4년이 조금 넘었기 때문에, 내 옷장은 더이상 쓸모가 없었다.그래서, 일단 기본템을 확보하기 시작했다. 근데 사실 옷을 그렇게 잘 볼 줄 모르기 때문에, 주로 기본템까지만 사고 멈췄던 나는 이 생각을 했다.회사에서 옷 처음 사는 사람들을 위한 기본템 추천같은 글은 찾기 어렵네...나라도 쓰면 좀 도움이 될라나? 그래서 GPT의 초안과 검수를 통해 글을 작성했다. 실패하지 않는 저점이다.모나미룩이니 뭐니 해도, 많은 사람들이 사는 데는 이유가 있는 법이다. 패션을 처음 시작할 때는 멋있어 보이는 옷부터 찾기보다, 기본 옷을 어떤 순서로 사야 하는지부터 아는 게 더 중요하다.처음부..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 (feat. 직관과 감각)

본 내용은 사내 강좌에 등장한 내용을 축약하고, 개인적인 소감 위주로 작성한 글입니다.기술 이야기가 조금 나오지만, 핵심은 직원으로서의 커리어/비즈니스 관점이기에, 기술 언급에 매몰되지 않고 재미로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서론최근에는 더 이상 저녁 7시에 글을 올리는 방식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퇴근하면 9시다.)그래서 발행 시간을 저녁 10시로 변경했다. 또한 현재 기준으로는, 토이 프로젝트를 병행하지 않는 이상 기술 블로그를 지속적으로 쓰는 일이 쉽지 않다고 느낀다.그 이유는 실무의 기술적 의사결정이 대개 비즈니스 지표, SLA, SLO를 기준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수치를 외부에 그대로 공개하는 순간, 내부 상황을 어느 정도 역산할 수 있게 되고, 결국 정보보안 이슈와 맞..

사내정치

최근 A사에서 다대다 면접을 진행했다.해당 면접은 A사의 인프라 면접관님과 백엔드 면접관님, J사의 IT기획 면접관님, A사의 HR 면접관님과 함께 다대다 면접이 진행됐다. 그 면접을 진행하면서, 나의 면접 답변에 잘못된 점이 있었는지, 기획 팀 리더셨던 면접관분의 표정이 굉장히 안좋아지셨다.그래서, 면접관님께 넌지시 떠보듯 여쭤봤는데, 정말 따끔한 조언을 들었다. 이 인사이트가 정말 중요하고 귀중하다고 생각했기에, 다음과 같은 회고를 남긴다. 제목에서 나타내듯 토픽은 사내정치 이다.불건강한 사내 정치가 왜 발생하게 되는지, 그리고 이를 피하기 위한, 일하는 마음가짐을 다룬다. 기획 면접관님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셨다. 요즘 AI가 발전하는 만큼, 개발자들도 AI와 경쟁하는 상황에 놓여있다.이와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