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 공간/독서와 사색 19

불안을 요구사항으로 변환한다는 것 - 공분정결

이전 글인 데이터 기반 의사소통의 의미와 이어지는 글이다. "데이터 기반으로 소통"의 의미 - 통제, 방임, 그리고 시스템화본 글은 데이터 기반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방법을 다루는 글이 아닙니다.데이터 기반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전략의 이점을 개발자 관점에서 분석한 글입니다.실제로 자신의 직무에서 데이터 기dev.go-gradually.me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야기하는 것의 중요성을 다루며, 아버지의 항암 치료 과정에서 뼈저리게 느낀 경험을 서술한다.우리가 협업하는 과정을 생각해보자.주변 사람들이 나의 속도에 따라오지 못하거나, 혹은 "잘 안될 것 같은 직감"이 들 땐 불안함이 들게 된다. 또한, 내가 그러지 않더라도, 팀원이 나에게 그러한 불안을 표출할 수 있다. 과거 학교에서 진행한 팀 프로젝트에선 이러..

관계, 그리고 목표

주변 사람들의 결혼소식이 주기적으로 들려오는 요즘이다.그렇다 보니 여러가지 주제가 화제로 돌아온다."이제 드디어 취업할 수 있냐?""우리끼리 동반 여행같은 것 좀 해보자." 계속 변명 아닌 변명을 하다 보니, 이런 이야기도 듣는다.아직도 과거에 얽메여 있는 건 아니지?말로만 한다고 하지 말고 연애를 할 노력좀 해라. 세상의 방식과 너무 떨어지게 되면, 불안함이 생기게 된다.주변 사람들을 쫓아가지 못하면 나중에 후회할 것 같은 불안감?주변의 행복하게 사는 친구들이 증거가 되어 나를 더욱 압박해온다. 다시 또 나는 과거에 얽메였는가? 라는 질문을 해봤지만, 명백히 더 이상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그런데 내 가치관은 왜 아직도 변하지 않았을까? 이에 대한 의문을 풀어나가본다.연애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사..

"데이터 기반으로 소통"의 의미 - 통제, 방임, 그리고 시스템화

본 글은 데이터 기반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방법을 다루는 글이 아닙니다.데이터 기반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전략의 이점을 개발자 관점에서 분석한 글입니다.실제로 자신의 직무에서 데이터 기반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방법을 찾고 계신다면, 전공/직무/데이터 분석 관련 지식을 포함한 다른 좋은 글들을 추천드립니다. 최근 AI의 발달로, OpenClaw와 같은 새로운 프로젝트들이 속속들이 등장하고,대단한 천재들이 새로운 규칙을 정의하기 위해 개발에 앞다투어 참여하고 있다. 그야말로, 프로그래밍에 대한 모든 규칙이 새로 쓰여지고 있는 시점이다. 다양한 매체에서 AI가 개발자를 대체한다고 대서특필하고 있고, 시대에 따라가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불안함이 커지고 있다.이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정리해둔다.하나가 되는 것과, 다름을..

긴장감

최근 카페 일을 보다가, 단골 손님이 오셔서 대화를 시도하실 때 웃기만 하다 어색하게 인사드린 경험이 있었다.그래서 그런지 "싹싹하게 잘 좀 받아주지", "왜 그렇게 대하냐", "말을 너무 못한다"라고 지적을 받았다. 내가 봐도 좀 어색했기 때문에, "내가 왜 그랬는가?" 에 대한 고찰을 하면서 느낀 점을 정리한다. 타인과 관계로 엮일 때, 이 네가지 중의 하나의 긴장감을 상대방에게 강요한다.논리적인 일관성을 맞추기 위한 긴장감시스템과 위계질서를 위한 긴장감목표를 위해 몰입하는 긴장감감정적인 긴장감누구나 한가지를 타인에게 강요하면서 살게 된다.논리적인 일관성을 맞추기 위한 긴장감넌 이걸 하기전에 이부분은 고려했나? 왜 이렇게 했지? 이렇게 될거라는 증거가 있나?시스템과 위계질서를 위한 긴장감내가 이걸 ..

완전 관해 (CR, Complete Response)

정말 기적같은 소식이다. 추적검사에서의 재발이 없다고는 이야기 못한다.이번에 고생을 시작하게 된것도 추적검사에서의 재발이 시작이었으니까.희귀한 케이스기에, 언제든지 악화될 수 있고, 방광 제거와 같은 추가적인 수술적 치료가 고려될 수 있다고도 한다. 그러나, 1년 8개월간의 고생 끝의 얻은 3개월의 여유라는 것만으로도, 우리 가족에게는 너무나 큰 가치있는 소식이었다.그동안 힘들었던 항암치료를 버텨주신 아버지께도 감사드리고, 가족에게 활기를 불어넣어 주신 하나님께도 감사드린다.돌이켜보면, 정말 운이 따라줬다고 할 수 있다.더 늦게 발견했다면, 그냥 기존 병원에서 지속적으로 치료했다면 더 안좋은 상황을 마주했을지도 모른다.꼼꼼히 봐주신 의사선생님께도 감사드렸다.고비용의 항암요법이 아닌, 수술로 치료할 가능성..

2025년 회고

가볍(?)게 KPT 회고 형식으로 진행해보려 한다.좋았던 것기존의 나를 잘 지켰다.문제 상황으로부터 회피하지 않고, 꾸준히 도전하는 것일상 생활을 시스템화하고, 체계적인 상태를 유지하는 것구조적으로 사고하는 것감사와 꾸준함의 관계를 이해하고 시스템화했다.이는 동시에 아쉬웠던 부분이기도 한데,항상 성경적으로 감사하는 의무감에서 벗어나 감사하지 않는 기간을 가졌고,이를 가지면서 나 자신이 게을러지는 것을 경계하느라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비했다.하지만 동시에, 감사를 챙기게 되면 시스템을 유지하는 데 훨씬 적은 에너지를 소모할 수 있다는 것을 논리적으로 깨달았다.감사가 유지되지 않으면 빠르게 끝낼 수 있는 대안을 찾게 되고, 하나의 뚜렷한 결과를 내기 어려워진다.감사가 유지되지 않으면 "어떻게든 지금만 지나면..

빠르게, 재밌게 배우기

나는 "주어진 커리큘럼을 차근차근 밟아가며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 타입이다.갑자기 어려운 이야기가 들어오면 어지럽고 도망가고 싶은건 나뿐만이 아닐 거라 생각한다. 두려움 인정하기. - 25년 6월 1주차 회고솔직하게 말하자면, 나의 가장 큰 컴플렉스는 “두려움”이다. 나의 회고는 대부분이 이 두려움을 컨트롤하기 위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겁이 나면, 생각이 많아지고, 조금 더 많은 걸 알아dev.go-gradually.me 그리고 그때 당시 개발자 지망생들 사이에서 이런 이야기가 유행하기도 했었다.알지도 못하면서 쿠버네티스, MSA, 헥사고날 이런거 쓰면 면접에서 탈탈 털리고 서류에 대한 신뢰도도 떨어진다.그리고 회사 들어가도 그런 기술 너가 쓰지도 않는다.그런거 할 바에 스프링이나 공부 제대로 해..

과거의 잘못과 반성

이 글은 아마도, 내 블로그를 주변 사람들이 모르기 때문에 쓸 수 있는 기록이다.동시에 “지난 2년이 더 이상 특별한 사건으로 남지 않았다”는 작은 선언에 가깝다.올해 6월 이전의 회고가 비어 있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100% 사실도 아니거니와, 100% 사실이라면 너무 부끄럽기 때문에, 소설처럼 읽어주길 바란다. 내가 스스로를 설명할 때 자주 쓰던 단어는 책임감과 감사였다.그런데 어느 시점부터 그 두 단어가 흐려졌고, 그 과정에서 후회와 반성을 겪었다.그리고 그걸 다시 찾아내게 된 과정을 담는다.시작친구가 어떤 프로젝트를 완수하면 받을 비용이 50만 원이었는데, “그 돈을 그대로 나에게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조금 알아보니, 내 입장에서는 난도가 과도하게 높지는 않았다. 바로 직전에 했던 학교 ..

유의미한 대화

나는 보통 내 이야기를 다른사람에게 하는 것보단,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한다. 사실 이런 글을 적는 것도 오만해지는 것 같아 그리 좋아하진 않는다. 단지 기록을 위해 남겨둔다. 브레인 스토밍이나 친목을 위한 대화 과정에서는 이것들이 유의미할 수 있지만, 내가 집중하고 있는 순간에는 그런 것들이 거슬리는 순간이 있다. 그럴 때 상대방에게 매몰차게 대하게 되고, "기분파"가 되는 듯한 감각, 상대방에 대한 미안함도 조금 생기게 된다. 어줍잖은 진심이 아닌 “진짜 진심”이 담기면, 나도 묘르게 말에 독기가 서리게 된다.항상 "직설적인 내용"에 "완곡한 톤"으로 말하려고 하는데, 쉽지 않은 것 같다. 이에 대한 정말 좋은 기준이 있다. "이 행동을 함을 통해, 듣는 상대방을 강제적으로 움직이..

"가치 있는 문제" - 리처드 파인만의 편지

구독 중이던 포스트를 읽던 중 위 영상으로도 유명한 리처드 파인만의 좋은 인용구가 있어 글을 작성해본다.리처드 파인만의 노벨 물리학상 수상 후, 도모나가의 제자이기도 했던 옛 제자 코이치 마노가 축하 편지를 썼다.파인만은 마노 씨에게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답장을 보냈다. 이에 대한 코이치 마노의 답장은 다음과 같았다."난류 대기를 통한 전자기파 전파에 대한 몇 가지 응용을 포함하여 결맞음 이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소박하고 현실적인 유형의 문제입니다." 이에 파인만은 제자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보냈다.친애하는 Koichi에게, 자네에게서 편지를 받고, 또 자네가 연구소에서 그런 자리를 맡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으니 나는 매우 기뻤네. 그런데 편지 내용을 읽어보니 자네가 정말로 슬퍼하고 있는 것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