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인 데이터 기반 의사소통의 의미와 이어지는 글이다.
"데이터 기반으로 소통"의 의미 - 통제, 방임, 그리고 시스템화
본 글은 데이터 기반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방법을 다루는 글이 아닙니다.데이터 기반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전략의 이점을 개발자 관점에서 분석한 글입니다.실제로 자신의 직무에서 데이터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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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야기하는 것의 중요성을 다루며, 아버지의 항암 치료 과정에서 뼈저리게 느낀 경험을 서술한다.
우리가 협업하는 과정을 생각해보자.
주변 사람들이 나의 속도에 따라오지 못하거나, 혹은 "잘 안될 것 같은 직감"이 들 땐 불안함이 들게 된다.
또한, 내가 그러지 않더라도, 팀원이 나에게 그러한 불안을 표출할 수 있다.
과거 학교에서 진행한 팀 프로젝트에선 이러한 팀원 간의 갈등을 겪기도 했다.
- 이런 속도로 하면 프로젝트 완수 못할 것 같다.
- 나도 시간 내서 하는데, 이거 못하면 큰 손해인데 책임질거냐?
그때 당시에는 학생이었고, 프로젝트 경험도 적은 상황이니 매끄럽게 해결하긴 어려웠다.
괜찮아 잘 될 거야!
팀원을 믿자!
이게 해결이 될까?
불안하다는 것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나 또한 불안해하는 경우가 많고, 그래서 이런 글을 쓰기도 했다.
기약 없는 항암치료는 두려움을 극대화했지만, 나보다 더 불안해 할 가족들 앞에선 티내기도 어렵다.
두려움 인정하기. - 25년 6월 1주차 회고
솔직하게 말하자면, 나의 가장 큰 컴플렉스는 “두려움”이다. 나의 회고는 대부분이 이 두려움을 컨트롤하기 위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겁이 나면, 생각이 많아지고, 조금 더 많은 걸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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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모든 걸 혼자 끌어안는 것은, 누군가가 희생해야 하는 책임의 전가일 뿐이다.
소중한 상대방이 행복해지기 위해 나를 희생하는 것은 상대방이 바라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다음과 같은 선택지를 사용했다.
- 암에 대한 정보 분석
- 항암치료의 과정 문서화
- 실제 현재 선택가능한 선택지 리스트업
- 결정 후, 예상대로 가지 않았을 때에 대한 선택지 탐색
어찌 보면 팀원의 불안도 이러한 문제와 유사하다.
이 문제 역시, 수치와 리스크 기반으로 해결해야 한다.
요구사항의 안정화 - 공감/분석/정리/결정
불안함을 마주했다면, 공분정결을 기억하자.
- 불안함을 인지하고 있음을 공감한다.
- 정확하게 해당 문제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항들이 무엇인지 분석한다.
- 이게 이슈가 되는 근거를 정리한다. (근거)
- 이슈가 실제로 발생하게 될 예상 시점을 정리한다. (시점)
- 대안이 언제까지 결정되어야 하는지 정리한다. (마감)
- 우리가 그래서 할 수 있는 선택지가 무엇인지 리스트업(정리)한다.
- 그 중 하나를 선택한다.(결정)
- 만약 예상대로 가지 않을경우, 다른 선택지를 정리한다.
이거 하나하나 따지는 게 "까탈스럽다"라고 생각할 수 있다.
중요한 건 까탈스러운 사람이 되는 게 아니라, 까다로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전 글에서도 시스템으로의 책임 위임을 강조했는데, 이와 유사한 맥락이다.
수준높은 계획은 그대로 수행되는 계획이 아닌, 대처가 되어있는 계획이다.
"모두 책임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열정과 책임은 분리되어야 한다.
다양한 프로젝트를 하며, 프로젝트 진행 경험을 이해하기 쉽도록 기록해두어야 한다.
이를 타인에게 보여줄 수 있을 정도가 되었을 때, "수치화 되었다"라고 말할 수 있고, 그제야 타인을 설득할 수 있는 도구가 된다.
다들 부디 자신의 불안을 "문제를 발견하는 감각"으로 바꾸고, 장점으로 바꿀 수 있게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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