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사람들의 결혼소식이 주기적으로 들려오는 요즘이다.
그렇다 보니 여러가지 주제가 화제로 돌아온다.
"이제 드디어 취업할 수 있냐?"
"우리끼리 동반 여행같은 것 좀 해보자."
계속 변명 아닌 변명을 하다 보니, 이런 이야기도 듣는다.
아직도 과거에 얽메여 있는 건 아니지?
말로만 한다고 하지 말고 연애를 할 노력좀 해라.
세상의 방식과 너무 떨어지게 되면, 불안함이 생기게 된다.
주변 사람들을 쫓아가지 못하면 나중에 후회할 것 같은 불안감?
주변의 행복하게 사는 친구들이 증거가 되어 나를 더욱 압박해온다.
다시 또 나는 과거에 얽메였는가? 라는 질문을 해봤지만, 명백히 더 이상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내 가치관은 왜 아직도 변하지 않았을까?
이에 대한 의문을 풀어나가본다.
연애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싶지는 않다.
(강제로 시청당한)연애프로그램 같은 것들을 보면,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해주고, 무던하고 쿨한 이미지에, 보디빌딩/외모관리 같은 것들을 꾸준히 하는 사람들이 인기가 많던데, 나는 애초에 그런쪽에 관심이 없다.
실질적인 도움이 아닌, 그냥 "있어보이는 분위기를 연출"하는 행동때문에 그렇게까지 에너지를 써야 하나?
사회에 이바지하는 일을 수행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이미 존재하는 연인/배우자가 원하는 배려"도 아닌 행동을 굳이 해야할까?
"예쁘고 멋있는 연인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것, 타인의 시선에 휘둘려 움직이는 것은 결국 타인을 나의 이미지에 활용하기 위한 이기주의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실망시키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 난 그리 따뜻한 사람이 아니다.
애초에 나는 그렇게 연애 시장에 경쟁력있는 사람이 아니다.
- 잔소리 심하고,
- 깐깐하고,
- 일 중독자라 센스/세심함/이벤트는 의도적으로 포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런 사람과 누가 협업하고 싶겠는가?
나는 정보가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나의 업무와 관련된 사람이라면 "고민을 편하게 털어놓기 좋은, 나를 나무라지 않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이는 딱히 나만 그러는 형태는 아닌 듯 하다.
아래 '토스 이승건 대표'의 창업자의 삶 부분에도,
이승건 대표가 "창업자는 자연스레 어떠한 이미지를 갖추게 되는지"를 설명해두었다.
이러한 행동은 다음과 같은 근거에 의해 이루어진다.
- 시스템의 병목은 감추어져 당장 숫자로 보이지 않을 수 있다.
- 결국 "데이터를 수집할 동기"와 같은 창의력은 이러한 무작위 아이디어에서 탄생한다.
- 모든 것을 전부 경험할 수 없기 때문에, 실제 담당자와 대화를 통해 경험을 습득하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나의 "기준선"을 넘어가게 되는 순간, 답답함을 참지 못하고 감춰뒀던 저 잔소리/깐깐함 같은 것들이 튀어나오게 된다.
- 차근차근 성장하는 모습, 조금이라도 나아지려는 모습이 보여지지 않을 때
- 피드백을 대충 넘어가고, 행동으로 보이려는 의지도 보이지 않으며, 현재에 안주하려는 모습이 보일 때
하지만 내가 상대방의 마음에 대해 독심술을 수행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난 그러고 싶었던 적 없는데? 난 그렇게까지 하고 싶진 않아!" 와 같은 관심이 오지랖이 되는 역시너지를 경험해봤기 때문에, 더더욱 신중해지게 된다.
편하려고만 하는, 열심히 살려고 하지 않는 사람은 나를 이용하려고만 하는 것 같아 거북하다.
누군가를 탓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나도 필요에 의해 "잘 들어주는, 좋은 사람"을 연기했으니, 상대방은 그에 속았을 뿐이다.
하지만 그만큼, 상대방이 어떠한 부분때문에 다가오는지 더더욱 의심하게 된다.
내가 잘 들어주고 착하고, 세심해서 좋다고?
이사람도 나의 "너그러운 면"만 좋다고 이야기하는구나.
그래서 사적인 인간관계 자체가 피로가 되고, 자연스레 피하게 되는 듯 하다.
이 전략이 잘못됐다고 할 수 있을까?
성경) 고린도전서 7장 - 바울의 관점
32 나는 여러분이 염려 없이 살기를 바랍니다. 결혼하지 않은 남자는, 어떻게 하면 주님을 기쁘시게 해 드릴 수 있을까 하고, 주님의 일에 마음을 씁니다.
33 그러나 결혼한 남자는, 어떻게 하면 자기 아내를 기쁘게 할 수 있을까 하고, 세상 일에 마음을 쓰게 되므로,
34 마음이 나뉘어 있습니다. 결혼하지 않은 여자나 처녀는, 몸과 영을 거룩하게 하려고 주님의 일에 마음을 쓰지만, 결혼한 여자는, 어떻게 하면 남편을 기쁘게 할 수 있을까 하고, 세상 일에 마음을 씁니다.
35 내가 이 말을 하는 것은, 여러분 스스로를 유익하게 하려는 것이지, 여러분에게 올가미를 씌우려고 그러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여러분이 품위 있게 살면서, 마음에 헛갈림이 없이, 오직 주님만을 섬기게 하려는 것입니다.
36 어떤 이가 결혼을 단념하는 것이 자기의 약혼녀에게 온당하게 대하는 일이 못 된다고 생각하면, 더구나 애정이 강렬하여 꼭 결혼을 해야 하겠으면, 그는 원하는 대로 그렇게 하십시오. 그것이 죄를 짓는 것이 아니니, 그런 사람들은 결혼하십시오.
37 그러나 결혼하지 않기로 마음을 굳게 먹은 사람이, 부득이한 일도 없고, 또 자기의 욕망을 제어할 수 있어서, 자기 약혼녀를 처녀로 그대로 두기로 마음에 작정하였으면, 그것은 잘 하는 일입니다.
38 그러므로 자기의 약혼녀와 결혼하는 사람도 잘 하는 것이지만, 결혼하지 않는 사람은 더 잘 하는 것입니다.
39 아내는, 남편이 살아 있는 동안에는, 남편에게 매여 있습니다. 그러나 남편이 죽으면, 자기가 원하는 사람과 결혼할 자유가 있습니다. 다만, 주님 안에서만 그렇게 해야 할 것입니다.
40 내 의견으로는, 그런 여자는 그대로 혼자 지내는 것이 더 행복할 것입니다. 나도 하나님의 영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카톨릭 계열의 신부/수녀님들은 결혼을 하지 않는데, 이 구절이 바로 그 이유이다.
결혼을 하는 것이 죄는 아니지만, 결혼을 하지 않으면 내가 해야만 하는 일에 더욱 더 집중할 수 있다.
사회적 시선과 결혼 유/무에 집착하지 않고, 현재의 나의 환경에 감사하며 내가 하고싶은 일에 집중하는 것이 더 행복한 삶 아닐까?
토스 이승건 대표
창업가의 삶
- 당신의 스타트업이 당신의 가족보다 중요해진다.
- 자식들에게 굿나잇 키스를 할 수 없게 될 것이다.
- 현금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좋은 집과 차를 포기해야 한다.
- 친구들은 당신을 이해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 사람들은 당신이 인생에서 길을 잃고 방황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 당신은 팀원들의 월급을 줄 수가 없는 시기가 올 것이며
- 그리고 누군가는 당신을 고소할 것이다. 무조건 분명히.
- 당신은 자주 틀릴 것이고, 팀원들은 그것을 그 즉시, 바로 보게 될 것이다.
- 일을 할수록 스스로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결국 자신이 이 일에 적합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 팀원들은 지속적으로 당신을 실망시키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그들을 매번 애정해야만 할 것이다.
- 회사에 해악을 끼치는 직원일지라도, 그에게 잘 보이기 위해 웃음을 지어 보여야 할 것이다.
무언가에 헌신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트레이드오프가 발생한다.
이승건 대표 : 나도 창업하고 3년 간 실패만 거듭할 때 가족이 그만하라고 충고 많이 했다. 창업을 하려 한다면 가족에 꼭 공감을 얻고 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그게 매우 중요한 디스플레이머 작업이다. 결혼을 했다면 배우자를 잘 설득해야 한다. 남편이든 아내든 창업하면 같이 가는 수밖에 없다. 동지의식이 필요하다고 본다.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과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가 말하는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 플래텀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상징적인 인물 두 사람이 한 무대에 섰다.
platum.kr
쓰다 보니 처음 고민의 시작점이었던 연애/결혼 문제 뿐만 아니라, 나의 대인관계를 다루는 방식 전반을 다루게 되었다.
결국 나는 나 스스로 "내 일에 집중하고 싶다"라는 말을 주변사람들에게 설득력 있게 말하지 못했고, "내 일에 집중하고 싶을 때의 책임"을 마주보지 않았던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겐 내가 어중간한 상태로 보이지 않았을까 라는 결론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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