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보통 내 이야기를 다른사람에게 하는 것보단,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한다.
사실 이런 글을 적는 것도 오만해지는 것 같아 그리 좋아하진 않는다. 단지 기록을 위해 남겨둔다.
브레인 스토밍이나 친목을 위한 대화 과정에서는 이것들이 유의미할 수 있지만, 내가 집중하고 있는 순간에는 그런 것들이 거슬리는 순간이 있다.
그럴 때 상대방에게 매몰차게 대하게 되고, "기분파"가 되는 듯한 감각, 상대방에 대한 미안함도 조금 생기게 된다.
이에 대한 정말 좋은 기준이 있다.
"이 행동을 함을 통해, 듣는 상대방을 강제적으로 움직이게 해야 하나?"
우리는 보통 긴장감 있는 협업을 할 때, 상대방이 무언가를 이야기하면, 그에 맞는 대응을 하기 위해 움직인다.
그 예시로, 어린 아이일 때는, 모든 행동에 부모님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아이에게는 그 행동을 혼자서 할 수 있다는 "증거"가 없고, 따라서 이를 관리/감독해야 하는 것은 부모님의 책임이고 역할이니까.아이는 습관처럼 자신의 행동을 보고하고, 부모는 그에 따라 자신이 관리/감독해야 할 일을 생각한다.
하지만 성인이 되고, 점차 할 수 있는 영역이 늘어나면 아이 입장에선 하나하나 보고를 할 필요가 없어지고, 부모 입장에선 보고를 받고 싶지도 않아진다.(이건 나만 그럴수도?)
만약 현재 너무 바빠서 하는 일에 집중해야 하는데,
옆에서 일일히 관리/감독을 원하면 그 책임이 가중된다.
책임이 명확히 분리되어야 명확한 피드백이 가능해진다.
어디서든지 일을 "배운다" 라는 것은, 처음으로 관리 감독을 받고, "상대방을 강제적으로 움직이게 하지 않는 행동의 범위를 늘려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관리 감독을 받지 않고 혼자서 일을 완수할 수 있게 되는 순간이 진정으로 1인분을 할 수 있는 순간이다.
- 이 일의 목적이 무엇인지 알고,
- 이 일을 어떻게 하는지 아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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