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고위드 김항기 대표님의 인터뷰에서 취업도 일종의 “투자”라는 관점을 학습할 수 있었다. 요새 스타트업을 알아보며, 회사를 보는 눈을 기르기 위해 어떠한 관점을 기준으로 평가해야 하는가를 꾸준히 고민해보고 있었는데, 좋은 인사이트를 획득할 수 있어서 이를 글로 정리해보았다.
물론, 지금 이 기준도 틀릴 수 있고, 정답 또한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꾸준히 취업을 준비하면서, 이 기준을 보는 눈을 수정하고 보완하며 기르려고 한다.
회사와 내가 좋은 관계를 갖기 위해서, 크게 다음 세가지를 신경써보고 있다.
- 회사의 현재 - 회사가 건전한 재무상태를 갖고 있는가?
- 회사의 미래 - 새로운 돈을 벌 기회를 찾고 있는가?
- 나의 미래 - 회사가 나와 맞는가?
회사가 건전한 재무상태를 갖고 있는가?
회사의 재무 상태가 건전하지 않으면, 그동안 벌어놓은 돈을 나눠먹기 위해 직원 간의 파벌이 발생하고, 그로 인해 성과보다 정치력이 연봉에 더 큰 영향을 끼칠 것이기 때문에, 직원들의 의사결정 프로세스에 기업의 본질인 "문제의 해결"이 사라지는 상황을 우려하여 해당 기준을 추가하였다.
- 재무 건전성
- 영업이익, 매출의 성장세가 고무적인가?
- 자산, 자본, 부채 비율이 적절한가?
- 자본 잠식 상태에 있진 않은가?
- B2B 기업의 경우, 고객이 되는 기업의 규모가 큰가?
- B2B 기업의 경우, 고객 수 < 고객 규모가 중요하다.
- NRR(순이익 유지율, Net Revenue Retention) > 120%, 150% 가 좋다.
- 투자회사의 종류
- 좋은 VC에게서 투자받았는가?
- 돈이 급해서 아무에게나 투자받았는가?
회사가 성장 가능성을 탐색하고 성장하는 데 적극적인가? - 새로운 돈을 벌 기회를 찾고 있는가?
위 재무재표 관련 이야기와 맞닿아 있는데, 새로운 돈을 벌 활로를 찾지 못하면 변화하지 않는 고정 수입을 나눠먹기 위한 파벌이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이 또한 중요한 기준으로 보려고 한다.
- 기존 서비스를 고도화하며 기존 사용자의 이탈을 잘 막고 있는가?
- 글로벌로 가거나 신사업을 새로 추가하며, 신규 유저를 유치하는 방향으로 더 큰 벌이를 위해 노력하는가?
회사가 나와 맞는가?
지금까지의 이야기가 회사의 관점이었다면, 이젠 내 관점에서 회사를 바라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회사의 업무에 몰입할 환경이 갖춰지지 않는다면, 회사와 나 모두 득이 되지 않는 관계가 유지될 것이라 생각하기에, 이 관점도 중요하게 보고 판단하려 한다.
- 내가 풀고 싶은 문제를 풀고 있는가?
- 해당 회사의 비전이 있어보이는가?
- 해당 문제에 대해서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가?
- 컬쳐핏
- 기업문화/판단 방식이 나와 맞는가?
- 좋은 기업문화가 자리잡고 있어, 어려운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필요할 때 다른 부서와 소통하는 방식을 배울 수 있는가?
- “이런 상황에는 이런 판단을 수행하네?” 와 같은 해답을 얻으며, 판단 방식을 배울 수 있는가?
나의 현재는 왜 없나?
회사의 미래와 나의 가치가 잘 맞는다고 해도, 내가 당장 회사에 들어가서 적응이 어렵다면 문제가 되는 것 아닐까? 라는 고민도 해봤다.
하지만, 곧 다음과 같은 근거로 해당 사유는 회사의 선택과 고려 기준에서 제외하였다.
-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려고 하지 않는 건, 돈을 받는 "프로"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 현재 상황에 적응해야 한다면, 적응하는 것이 프로라고 생각한다.
- 현재 해당 회사와 기술스택이 일치하지 않는다고 해도, 체력과 기초지식이 있다면 적응 가능하다.
- 난 이미 가지고 있는 CS지식을 기반으로 전부 큰 비용 없이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다.
- 충분한 PS, 경쟁 프로그래밍 경험을 통해, 새로운 문제를 빠르게 이해하고 풀어내는 능력에 자신이 있다.
- 전혀 다른 역량에 마음이 꺾이지 않고, 차분히 문제를 정의, 분석, 구체화 후 적절한 도구를 선택할 수 있는 추진력이 나에게 존재한다.
- 처음 사용해보는 도구에 대한 트레이드오프는 회사 내의 컨센서스를 통해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큰 걱정을 하지 않고 있다.
물론 지금까지의 결론은 확정된 것이 아니고, 조용히 수정하며 평가해볼 예정이다. 답이 나왔다고 마음 놓고 자문자답을 멈추면 변화를 눈치채지 못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꾸준히 수정하고 보완하며 조립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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