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타인을 의식하는 행동의 맹독성을 논리적으로 담백하면서도 날카롭게 지적하며, 우리가 평생 살아가면서 항상 자신을 의심하고, 자신을 용서하며, 자신의 자의식과 싸워야 함을 일깨워준다.
역사와 현실 속 다양한 사례를 통해 자만심과 자아도취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명쾌히 보여준다.
에고를 통제할 때 비로소 진정한 성장과 성공을 이룰 수 있음을 강조하며, 자기 성찰을 강하게 유도한다.
에고라는 적 - 예스24
“에고는 중력 법칙처럼 우리를 휘감아 침몰시킨다.” - 시릴 코널리, 문학 비평가인생의 전환점에서 승리한 이들의 비결은 무엇인가?독일 총리 앙겔라 메르켈, 미국의 정치가 벤자민 프랭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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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우리는 결코 곧게 될 수 없다. -칸트-
하지만, 적어도 지금보다 바르게 되려는 노력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
나 자신이 특별하다는 상상을 버려라.
나 자신이 특별하다고 느끼거나 자기 효능감을 느끼고, 정신적으로 고무되는 것은 좋아보인다.
하지만, 그것이 나 자신의 행동을 옭아메는 족쇄가 된다.
서문
우리는 자기 자신이 할 수 있다고 믿고, 그대로 곧잘 실행해보지만, 실패를 경험하고, 자기 자신에게 묻는다. 대체 뭐가 문제지?
작가는 이 문제가 에고(ego)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 에고란?
- 그 누구(무엇)보다 잘해야 하고,
- 더 많아야 하고
- 더 많이 인정받아야만 하는 것
주변 세상과 자기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한,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꿀 수 없다.
왜 그럼에도 에고에 빠지나?
- 힘든 과정에서 오는 불안을 위로해주고
- 그 고통의 끔찍함에 대한 공포를 달래주기 때문
- 에고가 주장하는 저마다의 스토리를 따라가면, 다른 사람들도 성공할 것처럼 이야기한다.
- 그렇게 세상은 사람들에게 성공을 위한 주사위를 던지라고 끊임없이 재촉하고 등을 떠민다.
물론 스티브 잡스와 칸예와 같이, 에고가 있더라도 성공할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의 우울과 인간관계 단절을 보고도 그렇게 되고 싶은가?
이 책이 추구하는 바는 무엇인가?
일단 세상의 삶의 과정을 다음과 같은 세가지로 분류한다.
- 열망
- 성공
- 실패
이 모든 과정에 따라오는 에고를 정의하고, 열망하지만 겸손하고, 성공하여도 자비로우며, 실패하더라도 끈기가 있는 마음가짐을 설명할 것이다.
열망, 타오르기 시작하는 불꽃
에고를 통해 열망을 키우지 마라.
- 항상 자기 자신을 의심하라.
- 자기 자신이 하는 일에 취하지 마라.
- 항상 절제하고 겸손하라.
- 재능은 단지 출발점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어디까지 할 수 있느냐이다.
말의 음흉함
정치인은 대부분 말로써 자기 자신을 앞질러버린다.
업튼 싱글레어는 작가인 자신의 지위를 이용하기 위해 "캘리포니아 주지사인 나는 빈곤 문제를 어떻게 종식시켰나?"라는 도서를 선거에서 승리하기도 전에 출간하였다.
하지만, 업튼 싱글레어는 주지사 선거에서 실제로 당선되지도 않았다. 단지 해당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었을 뿐이다.
그의 친구였던 캐리 맥윌리엄스는 그에 대해, "그는 이미 자신의 생생한 상상속에서 이를 이루었기 때문에, 딱히 열의를 느끼지 못했다"고 이야기했다.
침묵에 대해 이야기했던 철학자 키에르케고르는 이렇게 경고했다.
단순한 잡담은 실질적인 대화를 앞지르며, 생각중인 것을 입 밖으로 드러내는 일은 실제 행동을 선수 침으로써 그 행위를 약화시킨다.
말은 사람을 고갈시킨다.
말과 행동은 한정된 자원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
어떤 일을 하는 동안 그에 대해 말을 하는 것만으로도 그 일과 관련된 통찰력은 상당한 수준으로 줄어든다. 그 일에 대해서 생각하고 설명하는 데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나면 마치 그 일을 거의 다 이룬 것처럼 느끼기 시작한다. 게다가 주어진 일이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결과는 그만큼 더 불확실해서 자꾸 얘기를 하게 되고, 또 그만큼 실제 행동에서는 점점 더 멀어진다. 심지어 그 일을 보류하는게 더 나은 선택인 것처럼 느낄 수도 있다.
실제로 실행해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일에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은 소설가 스티븐 프레스필드가 '저항'이라고 불렀던 것, 일을 해나가는 중에 부딪치는 장애물을 극복하는 데 꼭 필요한 에너지를 빼앗아간다. 어떤 일을 온전하게 달성하려면 100% 의 노력이 필요한데, 말을 함으로써 이 노력의 상당 부분이 일찌감치 소모되어 버린다는 말이다.
존재할 것인가, 행동할 것인가?
당신의 목적은 무엇인가? 당신은 무엇을 하려고 존재하는가? 목적이야말로 '존재냐 행동이냐?' 라는 질문에 쉽게 대답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만약 진정 중요한 것이 당신이라면, 당신이 걸어가게 될 경로는 분명하다.
어떤 사람에게든 그 사람이 듣고 싶어 하는 얘기를 하면 된다.
이목을 끌지 않지만 중요한 일보다는, 사람들이 관심을 기울일 만한 일을 추구해라.
승진을 우선적인 가치로 설정하고, 당신이 속해 있는 업계나 학계 혹은 사회에서 재능 있는 사람들이 통상적으로 택하는 길을 따라가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을 하고, 참고 기다리되 모든 것을 원래 있던 그대로 내버려두어라. 명성과 높은 연봉을 좇고 직책을 좇아라. 그리고 그런 것들이 손에 들어오면 즐기면 된다.
"사람은 어떤 일에 노력을 들이면, 그 일이 거꾸로 그에게 노력을 들여서 그 사람을 규정한다." -프레드릭 더글러스-
반면 어려운 환경에 놓인 아이들을 돕는다거나 조직의 시스템을 개선한다거나 하는, 자신보다 더 큰 무언가에 목적을 두고 있다면 갑자기 모든 것은 더 쉬워지고 동시에 더 어려워진다.
당신이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고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이미 잘 알고 있으므로 그것 외에 다른 것들은 신경 쓸 필요가 없다. 누군가에게 인정받는 것이 아니라 실천에 관한 문제가 되므로 당신은 타협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선택은 쉬워진다.
그러나 보다 엄격한 지침에 따라 평가되어야 한다는 점에서는 더 어렵다. 이 지침이란 과연 내가 하고자 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인가, 내가 할 필요가 있는 것을 하도록 내버려 둘 것인가에 하는 것들이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나는 인생에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가 아니라, '나는 인생에서 무엇을 성취하고 싶은가?'이다.
당신의 선택을 지배하는 원칙은 무엇인가? 당신은 다른 모든 사람처럼 되고 싶은가, 다른 무언가를 하고 싶은가?
스스로 모른다는 것을 인지해라. 본인의 그릇을 정확히 알아라.
더 많은 것을 추구하려는 본능을 줄여나가는 방법을 배우고, 보다 적은 수의 음표로 보다 많은 것을 연주할 수 있는 방법과, 그 음표들을 느끼고 또 표현하는 법을 익혀라.
몸담고 있는 분야에서 조만간에 최고의 반열에 오른다고 상상해보라. 어떤 유혹이 따를까?
'나는 드디어 해냈고, 정상에 도달했다. 사람들이 정상에 서 있던 다른 녀석 대신 나를 선택했다. 그 친구는 나만큼 잘하지 못하고, 나는 필요한 자질과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당신이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결코 그것을 배울 수 없다. -에픽테토스-
주위의 뛰어난 사람들이 당신에게 칭찬과 격려를 보낼수록 그런 냉정한 비판과 비평을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얻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에고는 이를 방해한다.
에고는 자기 자신에 대해 이미 잘 알고 있고 자기는 완벽하고 천제인데다 정말 창의적이며 특별하다고 여긴다.
에고는 위와 같은 겸손과 인내를 견디지 못하며, 오히려 약점으로 보고 패배자의 태도라고 몰아붙인다.
그렇게 사람을 자기 자신만의 상상 속에 가둔다.
에고를 지우고, 자기 자신에 대한 무지함과 부족함을 인정해라.
학생이 준비가 되어 있어야, 비로소 선생이 나타난다.
열정이라는 병
열정은 우리를 들뜨게 하거나 가랁게 하는 반면, 목적은 우리의 감정을 휘두르지 않고 그 자체로 존재한다.
위대한 열정은 희망이 없는 만성 질병이다. -괴테-
신중하고 목적의식을 가진 사람들은 흔들림이나 아픔을 넘어서서 제 갈 길을 잘 헤쳐나간다. 이들은 열정으로 모든 것을 혼자 해결하려고 하는 대신, 전문가들을 고용하고 이들을 활용한다.
나를 위한 캔버스 전략
인정받지 못한 천재
- 인정받지 못한 천재는 존경하지 않는 사람을 위해서 좋아하지 않는 일을 억지로 해야만 한다.
- 적어도 세상에서 성공하려면 그런 일을 피할 수 없다.
이렇게 분노해도 소용없는 일이다.
"이렇게 나를 이처럼 비굴하게 굽실거리게 강요할 수 있단 말인가! 이건 부당하다! 낭비다!"
"얻는 게 하나도 없는 자폭의 길을 택하더라도 그 사람들이 나보다 우월한 입장에 서도록 내버려두지 않겠어!"
사회생활의 시작
당신은 본인이 생각하는 것만큼 훌륭하거나 중요한 인물이 아니다.
지금 당신의 태도는 새롭게 속한 사회나 조직에 맞게 조정될 필요가 있다.
당신이 안다고 생각하는 것의 대부분 혹은 책이나 학교에서 배운 것의 대부분은 구닥다리이거나 잘못된 것이다.
고개를 숙이는 일은 후퇴가 아니라 전진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이런 태도는 당신 경력에서 중요한 시기에 에고를 억눌러줌으로써, 다른 사람들의 비전이나 그들이 나아가는 길을 가로막지 않으면서도 가능한 모든 것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도록 해준다.
빌 벨리칙의 아버지가 아들에게 해주었던 조언이 있다.
감독에게 어떤 피드백을 주고자 하거나 감독이 내린 결정에 의문을 제기하고 싶을 때는 그의 심기가 불편하지 않도록 개인적인 자리에서 말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벨리칙은 또 팀 내의 다른 선수가 위협이나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하면서 팀 선수를 스타로 키워내는 방법도 배웠다.
우리는 "덜 중요한 존재"가 되고,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
그들이 칭찬과 존경을 받을 때, 당신은 에고에서 벗어나 오롯이 즐거워할 수 있다.
캔버스 전략
- 상사에게 건네줄 멋진 아이디어들을 떠올린다.
- 장래가 유망한 사람들을 찾아 서로 소개시킴으로써 동반 상승 효과를 노린다.
- 아무도 하려고 하지 않는 일을 찾아서 그 일을 한다.
- 비효율적이고 불필요한 작업을 찾아낸다. 그런 다음 자원이 낭비되는 지점을 찾아서 메우고, 절약되는 자원은 다른 영역으로 돌린다.
- 다른 누구보다도 많이 만들어내고, 자기의 아이디어를 남에게 준다.
이 모든 것들을 인간관계를 위한 투자이자, 당신 자신의 발전을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라.
자제력의 필요
당신은 불합리한 시스템을 지금 당장 바꿀 수는 없다. 그 일은 당신이 성공한 뒤에야 가능하다. 하지만 그 전에 이 체제가 당신의 목표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되는 쪽으로 움직이게 만들 방법을 찾아야 한다.
설령 그 목표가 스스로를 보다 더 개발하기 위해서, 더 나은 기량을 배우기 위해서, 혹은 여분의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라 해도 말이다.
내 머리로부터의 탈출
자기 머리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속성은 단지 소설 속의 인물들에게만 국한되지 않기 때문이다.
2400년전에 플라톤은 '자기 자신의 생각을 뜯어먹고 사는' 인간 유형에 대해서 말했다.
"사람들은 자기가 바라는 것이 실제 현실에서 어떻게 실현되는지 알려고 하지 않는다. 현실에서는 실제로 필요한 것들에 대해 고민하는 힘든 과정을 회피하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일찌감치 자기가 바라는 것은 충분히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하고는, 성공하면 하려고 생각해두었던 모든 것들을 상상 속에서만 즐긴다. 그러면서 자기의 게으른 영혼을 한층 더 게으르게 만든다."
에고는 자신감과 자존감이 아니다.
내면에서 들려오는 말의 제물이 되는 것을 피해라.
특히 '개인의 브랜드화'를 강조하는 세상에서는 더욱 그래야 한다.
우리는 우리의 인식을 제어하는 고삐를 단단히 쥐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흥분의 파도에 쉽게 휩쓸리고 만다.
흥분과 망상에 휘둘리면서 어떻게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거나 현재의 일들을 제대로 해석하겠는가?
어떻게 예민하게 긴장을 유지하고 지금의 순간을 제대로 인식하겠는가?
어떻게 현실의 영역에서 벗어나지 않고 창의적일 수 있겠는가?
선명한 인식을 가지고서 현재를 사는 데는 용기가 필요하다. 우리는 추상적인 그림의 안개 속에서 살아서는 안된다. 불편할지라도 손에 잡히는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현실에서 살아야 한다.
때 이른 자만심의 위험
자만심은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마음을 무디게 만든다.
배우고 적응하고 유연하게 대처하며 인간관계를 쌓는 모든 능력이 자만심에 의해서 약해진다.
자만심과 에고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기업가이다. 홀로서기를 꿈꾸며 독립했기 때문이다.
나는 이번에 승리할 것이다. 현재로서는 내가 선두이기 때문이다.
나는 작가이다. 무언가를 출판했기 때문이다.
나는 부자이다. 제법 많은 돈을 벌었기 때문이다.
나는 특별하다. 선택받았기 때문이다.
나는 중요한 사람이다. 그래야 한다고 내가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생각에 빠져들곤 한다. 그러나 어디에나 이런 태도를 경계하라는 교훈이 있다. 암탉이 알을 낳기 전에 미리 병아리를 세지 마라. 물고기를 잡기 전에 먼저 물고기 요리를 하지 마라. 토끼 요리를 하려면 토끼를 먼저 잡아야 한다. 자만이 길어지면 결국 낭패를 당한다 등의 가르침들이다. 이런 태도는 한마디로 사기와 같다. 그러나 당신이 실제로 어떤 일을 열심히 하고 또 거기에 충분한 시간을 들인다면 굳이 속임수를 쓸 필요가 없고 모자람을 메우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
록펠러는 끊임없이 자신의 자만심을 다스렸다.
밤이면 밤마다 그는 자기 자신에게 물었다.
"너는 바보가 되려는 참이냐? 이 돈이 너를 우쭐하게 만들고 있는데 이걸 가만히 내버려 둘 참이야? 눈을 크게 뜨고 정신을 똑바로 차려라. 절대로 균형감각을 잃어서는 안 된다."
그는 나중에 다음과 같이 회고하기도 했다.
"나는 오만의 위험을 끔찍하게 여겼다. 어떤 사람이 이룬 작은 성공 하나가 그 사람의 판단을 흐리게 만들고 초심을 잃게 만든다. 결국 그 사람이 망가지고 마는 경우가 있는데 이 얼마나 슬픈 일인가!"
끊임없이 비판을 수용하고 만족하지 마라. 인생의 적절한 경로를 계속 찾아라.
자만심은 하고자 하는 인식과 감각을 무디게 만들고 우리 안의 예민함, 피해망상, 자신에 대한 과대망상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들을 일깨운다.
요컨대, 당신이 자만할 만큼 성공한 뒤에 자만해도 늦지 않다는 말이 아니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자랑하지 말라'는 말도 아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언제 어디서든 절대 '뽐내지 마라.' 그렇게 해서는 당신에게 이로운 게 아무 것도 없다.
프랑스의 계몽주의자 몽테뉴가 천장 들보에 새겨놓은 이 글귀를 명심하라.
"네가 그토록 자랑스러워하는 것이 마침내 너를 파멸로 이끌 것이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
모든 것은 실제적인 노동을 필요로 하고, 그 일은 무척이나 어렵다.
당신은 일하고 또 일해야 하며, 영원히 일해야 한다.
하지만 에고는 우리에게 속삭인다.
일이라는 것이 정맥을 절개해서 재능이 마구 분출되도록 하는 것처럼 단순하다면 더 멋지지 않을까?
중요한 회의에서 한번에 최고로 멋진 해결책을 제시하고 단번에 결론을 이끌어낸다면?
캔버스 앞에서 붓질을 거침없이 해댔는데 현대적인 미술 작품이 탄생한다면?
날씨 때문에 모든 사람이 집에 틀어박혀 있을 때조차도 평소처럼 일터에 나가는 것. 이것이 진짜 일하는 사람의 모습이다.
일이 있으니까 일을 하는 것 뿐이다.
일은 스스로 좋아지길 원하지지 않는다. 또한 일은 스스로 좋아지지도 않는다.
일은 그 일을 하는 사람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
열망, 그 다음을 위하여
우리는 오만함으로 장난을 치고 속임수를 쓰고, 이 과정에서 어떻게 해서든 이기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거대하게 부풀린다. 에고는 모두가 이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니 당신도 그렇게 해도 괜찮다고 속삭인다. 그래서 우리는 그것 말고는 남들을 이길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다.
진정으로 야심을 가진다는 것은 인생에 정면으로 맞서는 일이고 수만은 것들이 정신을 산만하게 하더라도 침착하게 자신감을 가지고서 꿋꿋하게 나아가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어떤 편법을 쓰든 신경을 쓰지 마라. 현실적인 태도를 가지고 정직하게 임하겠다는 것은 외로운 싸움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당당하게 말해도 된다. "나는 그대로의 나 자신이고자 한다. 나에게 아무리 모진 시련이 닥친다고 하더라도 멀리 바라보고 이런 자세를 견지할 것이다" 라고.
어떤 사람이 되겠다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일을 하겠다고 말하고 또 실천해라.
성공, 지속되지 않는 환상
성공에 작용하는 에고
우리가 모든 사람들이 인정하는 어떤 성과를 거두었다고 치자.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자기 자신에게 그에 걸맞는 명예를 선사한다.
그 뒤에 에고는 우리가 이렇게 생각하길 바란다.
"나는 특별한 사람이야. 남보다 나은 사람이지. 일반적인 원칙은 나에게 적용되지 않아."
성공은 사람을 취하게 만든다. 그러나 성공을 유지하려면 멀쩡한 정신을 유지해야 한다. 우리는 스스로 만들어낸 신화나 바깥세상의 온갖 소음과 잡담을 믿어서는 안된다. 우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는 거대한 우주의 작은 한 부분에 지나지 않다는 사실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우리 자신이 아니라 우리가 하는 일 자체에 초점을 맞춘 조직과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배움, 시작은 있으나 끝은 없는 것
당신이 잘 모르는 주제의 책을 집어 들고 읽어라.
당신이 알지 못하는 사람과 자리를 함께 해라.
그때의 그 불편한 감정, 당신 내면 깊숙이 가정하고 있던 생각들이 도전받을 때 느끼는 방어적인 감정들에 의도적으로 당신을 노출시켜라.
당신 마음과 당신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들을 바꿔보는 것이다.
스스로 쓰는 신화의 위험
우리는 일반적으로 위대한 성공을 이룬 사람들은 처음부터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믿고 싶어한다. 왜 그럴까? 그래야 우리도 계획을 세우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래야 장차 일어날 좋은 일들, 모든 부와 명예를 자기 공으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내러티브는 도무지 가능할 것 같지 않고 있을 것 같지 않은 성공을 이룬 다음, 그 길을 돌아보며 이런 말을 하는 것과 같다. "행운이 따라줬어"라거나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몰랐는데" 가 아니라 "나는 처음부터 이렇게 될 줄 알고 있었지" 라는 식으로 말하는 것이다.
물론 당신은 전혀 알지 못했다. 설령 알았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판단이라기보다 맹목적인 믿음에 가깝다. 하지만 그 누가 당신이 성공에 이르기까지 내내 자기 스스로를 의심했다고 기억하기를 바라겠는가?
이렇게 천재라는 말이나 멋지게 포장된 이야기를 받아들이는 것이 개인적인 만족에는 아무런 해가 되지 않는다. 다만 문제는 그렇게 멋있게 포장한다고 해서 과거가 바뀌지는 않을 테지만 이런 왜곡이 우리의 미래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월시의 선수들은 곧 머릿속에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 넣는 것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이 선수들은 이 엄청나게 놀라운 승리가 자기들의 능력 덕분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믿고 싶었다. 포티나이너스는 첫 번째 우승컵을 든 다음 두 시즌동안 다시 끔찍하게 저조한 기록을 세웠다. 이런 일은 당신에게 아직 없는 권한이 자신에게 이미 있다고 섣불리 자만할 때 흔히 일어난다. 또한 당신이 빠르게 이룬 성공과 당신을 동일시하면서, 실제로 그 성공을 뒷받침했던 노력과 기준들을 느슨하게 할 때 일어난다.
"저점에서 사고 고점에서 팔려고 애쓰지 마라. 거짓말쟁이가 아닌 한 이렇게 할 수가 없다." -버나드 바루크, 20세기 재무 전문가-
우리가 무언가를 열망할 때는 타인의 성공 스토리에 감동을 받고 그 길을 그대로 따라가고 싶은 충동을 느끼지만 여기에 저항해야 한다. 목표를 이뤘을 때는 모든 것이 자기의 계획대로 이루어진 척 하고 싶은 유혹을 뿌리쳐야 한다. 거기에 장엄한 대서사라는 것은 없다. 그와 같은 성공이 일어났을 때 당신은 우연히 거기에 있었을 뿐이다.
투자전문가 폴 그레이엄은 창업자들에게 대담하고도 포괄적인 비전을 너무 일찍 세우지 말라고 경고했다. 물론 그는 자본가로서 거대한 파급효과를 내고 세상을 바꿀 기업, 즉 돈이 되는 기업에 투자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기업들이 '놀라울 만큼 야심에 찬'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기를 바랐겠지만, 그러면서도 이런 설명을 덧붙인다. "진정 거대한 것을 할 수 있는 방법은 놀라울 정도로 작은 일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라고.
무엇을 하든 간에 우리도 예외는 아니다.
위대한 이야기의 주인공 행세를 할 게 아니라 일을 실행하는 것 자체에, 무엇보다도 그 일을 탁월하게 해내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가짜 왕관이 머리에 얹히는 것을 피하고 우리를 그 자리까지 오게 만든 그 일을, 노력을 계속 해나가야 한다. 그것이야 말로 우리를 정상의 자리에 계속 머물러 있게 해줄 힘이다.
당신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물론 경쟁은 분명 인생의 중요한 요소다. 시장이 잘 돌아가게 하는 것도 경쟁이며, 인류가 이룩한 가장 인상적인 업적들 뒤에도 경쟁이 있었다.
그러나 개인적인 차원에서 보자면 지금 누구를 상대로 경쟁하는지 그리고 왜 그렇게 하는지, 또 자기 자리가 어디인지를 분명하게 아는 것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에고는 균형을 거부한다. 독식하길 원한다. 인생은 균형과 타협을 요구하지만 에고는 그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성공의 그림자, 권한과 통제 그리고 집착
당신을 현재의 성공의 자리까지 데려다준 그 완벽한 확신은 조심하지 않는 순간 자산이 아니라 부채로 돌변할 수 있다. 보다 나은 삶을 위한 꿈과 그것을 위해 요구되는 일들, 노력을 추동하던 야망, 이런 것들은 처음에는 순수한 동기였지만 방치되는 순간 자만이 되고 당연한 권한으로 잘못 인식된다. 어떤 것에 대해 책임을 지고자 하는 본능도 마찬가지이다. 당신은 통제하는 것에 푹 빠질 수 있다. 당신에 대한 의심이 틀렸다는 걸 증명하고 싶은 충동이 생기는가? 집착의 씨앗들을 환영한다!
론 성공한 뒤에 당신이 누리는 새로운 삶에는 책임이 동반되고, 이 때문에 예전에는 없던 스트레스와 고뇌에 싸일 수는 있다. 당연한 일이다. 당신이 관리하는 못든 것들, 사소한 부주의로 실수를 저지르는 사람들로부터 받는 좌절감, 당신이 져야 할 끝없는 책임들... 게다가 이런 것들을 대비하도록 그 어떤 조치도 없었기 때문에 더 힘들다고 느낀다. 약속된 땅은 멋질 줄만 알았지 그 반대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런 장애들이 당신을 궁지로 몰게 내버려둘 수는 없지 않는가? 당신은 자기 자신과 생각과 마음을 직접 다스려야 한다.
1인자가 되는 것만을 맹렬히 추구하는 행동은 그가 맺고 있는 관계 속에서 다른 사람들을 자극하고 또 스스로와 싸우도록 만든다. 이런 사람들은 편집증적 망상에 사로잡혀 자신의 약함과 불안을 감추려 애쓴다. 스스로를 보호하려 미친듯이 굴고 그 망상에 사로잡혀 자신이 만든 환상과 혼돈의 감옥 속에 스스로를 가두어 버린다. 다른 사람들은 이들의 행동을 그저 바라볼뿐이다. 이것이 당신이 성공을 꿈꾸며 상상하던 바로 그 자유인가? 분명히 아닐 것이다. 당신은 이제 그만 멈춰야 한다.
리더의 자격
자기에게 새롭게 부과된 책임을 다할 수 있으려면 자기의 역할을 재조정해야 하고 또 목적을 한층 더 분명하게 정리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조직과 개인 생활에서 가장 높은 차원의 목표를 설정하고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그런 다음에 이것들을 밀어붙이는 한편 끊임없이 살펴야 한다. 그렇게 해서 결과를 내놓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생선은 머리부터 썩는다는 말이 있다. 지금 당신은 '생선의 머리' 이고, 당신이 지금까지의 일구어놓은 기업이 썩느냐 마는냐는 바로 당신에게 달려 있다.
'나'라는 질병
만일 내가 내 편을 들지 않으면 누가 내 편을 들겠는가?
하지만 만일 내가 오로지 내 편만 든다면, 나는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 -힐렐-
사람은 보통 젊은 시절에는 이런 희생이나 포기를 쉽게 생각할 수 있다. 예컨데 벤처회사를 세우려고 번듯한 대학교의 졸업장을 마다하고 중퇴할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해서 성공을 하고 나면 마음가짐이 '내 것은 내가 확실하게 챙긴다'라는 식으로 바뀐다. 보상받고 인정받는 것이 자기를 그 성공으로 이끌어준 동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요소가 되어버린다. 어떤 돈, 직책이나 호칭, 언론의 관심같은 것이 필요해진다. 그것도 팀이나 명분을 위해서가 아니라 순전히 자기 자신을 위해서 말이다. 그리고 이때 내세우는 이유는 자기가 이미 성공했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한 가지를 분명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 탐욕스러울 권리 혹은 다른 사람을 희생하면서 자기의 이익을 추구할 권리가 우리에게는 없다.
사심이 없는 성실함은 약점이 되어 성공으로 나아가지 못하도록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낡은 생각은 마셜(조지 C. 마셜) 앞에서 초라해진다.
물론 마셜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떠드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이 사람들은 모두 마셜이 만들고자 했던 바로 그 세상, 그가 책임을 지고서 기본적인 꼴을 갖추려고 했던 바로 그 세상에서 살고 있다.
그걸 누가 알아주느냐고? 과연 누가 알아주는 게 중요할까?
무한 속의 작은 존재일 뿐
역사 속의 위대한 지도자들이나 사상가들이 '현실적인 영향력을 잃어버린 채 재야로 사라져 갔지만' 마침내 세상을 바꾸는 영감, 계획, 경험을 가지고 되돌아왔다. '재야로 사라짐'으로써 그들은 어떤 비전을 발견했고, 복잡한 일상에서는 불가능했던 방식으로 더 큰 그림을 이해했기 때문에 위대한 인물이 되어 돌아올 수 있었다. 그들은 자기 주변의 소음을 조용히 잠재우면서 마침내 자기가 들어야 하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창의성은 감수성과 인식의 문제이다. 세상이 당신을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믿고 있는 한 당신은 절대로 창의적일 수 없다.
설령 일시적이라고 할지라도 에고를 제어함으로써 뚜렷하게 남겨진 것에 접근할 수 있다. 관점을 확장할 때 보다 더 많은 것이 시야에 들어온다.
냉철하게 깨어 있어라
에고는 우리가 무적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결코 꺾이지 않는 궁극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고 속삭인다. 그러나 위대한 인물이 되는데 진정 필요한 것은 끝이 없는 에너지가 아니다.
처칠 시대의 유럽은 단 한 가지 유형의 지도자를 요구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오늘날은 그렇지 않다. 분류해야 할 정보가 워낙 많고 경쟁도 치열하며 변화도 많기 때문에 머리를 맑게 유지하지 않으면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 되어버리고 만다.
그렇다고 해서 약물이나 술을 멀리하자는 금욕주의를 말하는게 아니다. 에고가 없는 냉철함에는 불필요한 것과 파괴적인 것을 배제하는 자제력과 관련된 부분이 분명히 깃들어 있다.
자기 이미지에 집착하지 않을 것, 특별대우를 바라지 말 것, 분노하고 싸우거나 우쭐대거나 군림하거나 생색내거나 자기 스스로를 엄청나게 중요한 인물로 인식하지 말 것, 바로 이런 것을 추구하자는 말이다.
냉철함은 우리의 성공에 균형을 잡아주는 평형추와 같다.
번듯하게 성공했으면서도 수수하고 소박하게 사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인위적인 것을 꺼리고 또 평범한 옷을 입는다. 가장 성공한 사람들은 당신이 이름을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다. 그 사람들은 그렇게 세상에 드러나려 애쓰지 않고, 그렇기에 냉철함을 잃지 않는다. 바로 그 냉철함이 그들이 자기 일을 성공적으로 해나가는 힘이다.
성공, 그 다음을 위하여
우리는 나폴레옹이나 휴즈가 걸어갔던 길을 따라가서는 안된다. 불명예스럽고 심지어 애처롭기까지 한 그 종말을 피하고자 한다면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하는지 우리는 잘 안다.
우리의 냉철함을 유지하고 탐욕과 집착을 삼가며, 언제나 겸손하고 늘 목적의식을 가지고 자기 주변의 더 큰 세상과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실패, 또 다른 시작
실패에 작용하는 에고
에고는 어떤 것이 공정하다거나 혹은 그렇지 않다거나 하는 생각을 사랑한다. 그래서 시련이 닥쳤을 때 그것이 그럴 만한 것인지 따지고 그에 따라 절망하거나 분노한다. 그러나 당신이 지금 겪고 있는 시련이 당신이 잘못해서 빚어진 결과인지 혹은 당신에게 내재된 어떤 문제의 결과인지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왜냐하면 눈앞에 닥친 그 문제는 현실이고 그 문제를 지금 당장 붙잡고 해결해야 하는 것은 당신이기 때문이다.
'자기를 실제 자기 모습보다 더 크게 보는 것과 자기의 진정한 가치보다 낮게 평가하는 것'이야 말로 가장 큰 실패이다. -괴테-
살아 있는 시간, 죽어버린 시간
취소된 약속, 당신이 다루고 싶어 하지 않는 문제들, 손을 대봐야 가망없어 보이는 어려운 제도상의 문제들... 당신이 이런 것들과 마주한다고 생각해보라. 죽은 시간을 우리가 오래 전부터 꼭 해야 할 일을 할 기회로 활용할 때, 이 죽은 시간은 부활한다.
사람들이 말아듯이 이순간이 당신의 인생 전체가 아니다. 하지만 당신의 인생의 어떤 한 순간임은 분명하다. 당신은 이 순간을 어떻게 사용하겠는가?
사실 우리 가운데서도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어리석은 재소자처럼 실패했거나 어려움을 당하고 있을 때 스스로를 더 나쁜 상황으로 몰아넣는다. 자기 자신을 냉정하게 살펴보지 못해서 지금의 고통 속으로 자기를 몰아넣은 그 잘못들을 그대로 반복하는 데 모든 힘을 쏟는다.
이런 모습은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미래에 대해 게으르게 몽상만 한다든가, 복수를 하겠다고 계획을 세운다든가, 온갖 산만한 사안들 속으로 도피를 한다든가 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상태에 빠지지 말고 본질적으로 다른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
만일 우리가 이런 말을 하고 나선다면 어떻게 될까?
"이것은 나에게 좋은 기회야. 나는 내가 정한 목적을 달성하는 데 이 기회를 이용할 거야. 이것을 죽은 시간으로 그냥 내버려두지 않을 거야."
죽은 시간은 우리가 에고의 통제를 받고 있을 때의 얘기다. 우리가 이렇게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한다면 결과는 달라진다. 우리는 살아 있을 수 있다.
최선을 다하고 흘러가게 두어라
적극적인 사람에게 중요한 것은 옳은 일을 '하는 것'이다.
이런 사람은 과연 옳은 일이 생길 것인지 어떤지는 신경 쓰지 않는다. -괴테-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세운 목표를 추구하다 보면 그와 같은 시련에 맞닥뜨리게 된다. 그럴 때 우리는 나중에 성과를 빼앗겨버릴 수 있는데도 열심히 일을 해야 할까? 결과가 보장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시간과 에너지를 기꺼이 들여야 할까? 우리가 올바른 동기를 가지고 있다면 우리는 기꺼이 그렇게 할 것이다. 그러나 에고가 전면에 나선다면 아마도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에고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보상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이따금씩 실제로 보상을 받는다는 사실이다.
그렇다. 이런 일은 반드시 일어날 것이고 당신은 여기에 대비해야 한다. 어쩌면 당신의 부모는 당신의 성공에 전혀 감동받지 않을 수 있다. 당신의 연인은 당신이 이룩한 일에 신경 쓰지 않을 수도 있다. 투자자가 당신이 거둔 성과에 관심이 없을 수도 있고 청중들이 박수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타인의 반응에 상관없이 앞으로 나아가야만 한다. 이러한 상황이나 조건이 우리를 움직이는 동기로 작동하도록 내버려둘 수는 없다.
세상은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지 아무런 관심도 가지지 않는다. 우리가 세상에 줄기차게 계속 무언가를 바라고 또 필요로 한다면, 그것은 자기 자신을 분노나 지금보다 더 나쁜 상황으로 내모는 행위로 이어질 뿐이다.
당신에게 주어진 일을 하고 그 일을 잘 해라. 그런 다음 흘러가게 두고 신의 뜻을 기다려라. 필요한 것은 그것뿐이다. 인정받고 보상받는 것은 그저 부수적인 요소일 뿐이다. 그저 일을 하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하다.
부서져야만 하는 순간들
에고가 크면 클수록 추락은 한층 더 깊고 크다.
당신 인생의 가장 힘든 순간을 선택해라. 당신이 진실과 정면으로 마주할 수밖에 없었던 바로 그 순간들이다. 이에 직면하면 당신은 더는 무언가를 숨기거나 가장할 수 없게 된다. 이때 온갖 의문이 마구 터져나온다. 이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이제 어떻게 앞으로 나아가야 하지? 이게 정말 바닥일까, 아니면 앞으로도 더 추락할까? 내가 가진 문제들을 지적받았는데 어떻게 고쳐야 할까? 어떻게 하다가 나는 이런 일이 벌어지도록 방치하고 말았을까? 어떻게 하면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할까?
"세상은 모든 사람을 깨부수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렇게 부서졌던 바로 그 자리에서 한층 더 강해진다. 그러나 그렇게 깨지지 않았던 사람들은 죽고 만다." -헤밍웨이, 무기여 잘 있거라-
심리학자들은 흔히 자기중심주의가 위협받을 때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하다고 말한다. 명예에 흠집이 난 갱단의 조직원, 남들에게 거부당한 자아도취자, 약자를 괴롭히다가 결국 수치심을 느끼는 깡패, 악행이 드러난 사기꾼, 남의 이야기를 가져다 쓴 표절 작가 등이 그런 위험한 존재이다. 당신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이렇게 궁지에 몰린 사람이 결코 아닐 것이다. 또한 그런 궁지로 자기 자신을 몰아넣기를 바라지도 않을 것이다. 바로 이 점이 중요하다.
어떻게 이런 사람들이 나에게 이런 식으로 말을 하지? 이 사람들은 자기를 도대체 어떻게 생각할까? 나는 그 사람들이 모두 대가를 치르도록 만들고 말 테야.
이런 식으로 우리는 참을 수 없는 것에 대해 생각하지 못했던 행동을 한다. 이렇게 해서 우리의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된다. 이것이 가장 순수하고 가장 유독한 형태의 에고이다.
결국 자기가 성취한 발전을 높이 평가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자기 자신을 묻었던 구덩이 옆에 서서 그 안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구덩이에 남아있는, 당신이 손에 피를 흘리면서 힘겹게 기어 나온 흔적을 애정 어린 눈으로 바라보면서.
실패에 내재되어 있는 가치
사람은 늘 실수를 하게 마련이다. 자기가 충분히 관리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는 회사를 설립하고, 또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원대하고 대담한 비전을 품는다. 여기까지는 모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기업가나 창의적인 사람 혹은 심지어 회사의 중역이라면 당연히 보일 수 있는 태도이다. 그런데 우리는 위험을 무릅쓰고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버린다.
문제는 자기의 정체성을 자기가 하는 일과 동일시할 때 일어난다. 이때, 어떤 사람이든 자신의 실패가 그 자체로 자기에 대한 나쁜 평판이 되지 않을까 염려한다. 자신의 실수로 일을 망쳐버렸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은 엄청난 공포이다. 이렇게 해서 매몰비용의 오류에 빠지고 만다.
에고는 묻는다.
'어째서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났을까? 어떻게 하면 이 상황을 타개해서, 내가 위대한 인간임을 입증할 수 있을까?'
아무리 사소한 조짐에 대해서도 동물적인 공포를 느낀다. 당신은 지금까지 살면서 이런 것들을 줄곧 보아왔고 본인 스스로도 그렇게 해왔다. 우리는 무언가를 위해서 필사적으로 싸우긴 하지만 이런 노력 자체가 일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이것은 위대함으로 나아가는 길이 아니다.
적어도 당신이 한때의 문제를 영속적인 것으로 만들지 않는 한 대부분의 문제는 일시적인 것으로 그친다. 또한 당신의 치료가 질병의 증상을 고치는게 아니라 질병을 더 심하게 만드는 게 아닌 한 밑바닥까지 추락한 후 회복하는 일은 불가능한 게 아니며 대단한 일도 아니다. 그저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진짜 실패는 자기 원칙을 포기하는 것이다. 자기가 사랑하는 것을 차마 버릴 수 없다는 이유로 그것을 죽이고 없애버리는 것은 이기적이고 어리석은 행동이다. 만일 당신의 명예가 당신ㅇ에게 가해지는 부정적인 견해들을 무리없이 소화해낼 수 없다면, 애초부터 그 명예는 그 어떤 가치도 없는 것이었다.
당신의 점수판은 무엇으로 기록되는가?
우리의 점수판은 하나가 아니다. 투자의 귀재라는 워렌 버핏도 같은 이야기를 하면서 내면의 점수판과 외면의 점수판을 구분했다. 당신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 당신이 발휘할 수 있는 절대적인 최고 수준의 능력, 당신이 발휘할 수 있는 절대적인 최고 수준의 능력, 당신은 이것을 기준으로 삼아서 스스로를 평가해야 한다. 단지 승리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연히 운이 좋아서 이길 수도 있고 반대로 멍청해서 그럴 수도 있다. 누구나 승리할 수는 있지만 모든 사람이 다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하고 있지는 않다.
그러므로 이따금씩 실패를 할 때에도 솔직하게 자부심을 가지고 강인해질 수 있어야 한다. 당신이 에고를 배제하면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이나 외부적인 평가는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되지 않는다. 몹시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것은 실패를 딛고 일어설 수 있는 궁극적인 방법이다.
보다 기준을 명확히 하고 에고를 제압해야 한다. 마치 탐욕의 귀신에 시달리기라도 하는 것처럼 보다 많은 것을 끊임없이 추구할 게 아니라 실질적인 개선을 향해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개인적인 차원이 아니라 객관적인 규율을 동원해서.
인정과 수용으로부터 시작되는 힘
- 에고는 우리를 보호한다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우리 안의 불필요한 부정적 감정을 자극하며 우리를 질식시킨다.
- 우리가 증오와 분노와 같은 감정에 빠져 있다면 되고자 하는 존재 혹은 가고자 하는 위치에 보다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까? 천만에! 우리는 그 자리에 계속 발이 묶여 있을 뿐이다. 더 나쁘게는 영영 그 자리에서 벗어날 수 없을지도 모른다. 허스트처럼 이미 성공의 자리에 올라앉아 있을 경우, 증오는 그가 이룩한 유산에 더러운 때를 묻히고 황금기가 되어야 할 순간들을 구질구질한 것으로 만들 것이다.
- 에고를 버리고 증오와 분노를 내려놓아야 한다. 그것은 스스로를 세상으로부터 격리시키고 자기 인생을 근본적으로 밑바닥에 속박시킨다. 증오와 분노 대신 당신을 향한 모든 시선과 모든 말들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때 그 모든 것들이 자양분이 되어 당신의 삶을 앞으로 나아가게 할 것이다.
실패, 그 다음을 위하여
- 많이 보고 많이 공부하고 많은 고통을 당해라. 이것이 지혜로 나아가는 길이다.
- 에고의 마음으로 성공을 열망하거나 찾지 마라.
- 에고 없이 성공하라.
- 실패를 만났을 때는 에고가 아니라 당신의 근원적 힘으로써 돌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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