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 공간/독서와 사색
두고 온 여름
조금씩 차근차근
2026. 5. 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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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고 온 여름 | 성해나 | 창비 - 예스24
독자와 평단이 주목하는 신예 성해나의 첫 장편소설 우리가 두고 온 모든 인연과 마음을 위하여한 시절의 여운 속에서 전하는 애틋한 안부 인사첫번째 소설집 『빛을 걷으면 빛』(문학동네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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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수: 172쪽
독서 시간: 1시간 30분
평점: 3.5/5
이 책은 첫장부터 읽기 쉽지 않았다.
어쩌면 동족혐오일지도 모르겠다.
거칠게 말하고, 고집부리고, 후회하면서도, 너무나 쉽게 사람을 빠르게 판단한다.
기하는 이러한 나의 약점을 낱낱히 보여주는 것 같아서 보기 거북하다.
들키고 싶지 않았던 치부를 들키는 것 같아서 일지도 모르겠다.
작품에서 등장하던 "함께했던 4년"은 기하의 기억에 남아 인사를 건넬 동기를 만들었다.
단 둘이서, 조금씩 시간과 공간을 공유했던 4년간의 기억.
하지만, 기하는 그때도 지금도 표현이 서툴러서 전달하지 못하고, 결국 무언가를 잃어버린 기분만 들 뿐이다.
그래서 그런지, 난 그냥 한 번이라도 스쳐 지나갔던 사람이 "별 일 없이 잘 지내면 좋겠다" 라는 생각만 하게 된다.
아무것도 책임지지 않기 때문에 별 의미 없는 말일 수 있겠지만, 그 말이 내가 할 수 있는, 어쩌면 할 줄 아는 유일한 표현인 것 같아서, 이 책의 마무리가 기억에 남는 듯 하다.